[축구/U리그] '0-1 → '4-2' 후반 4골 역전의 '지략가 이성환 감독, 중앙대전 완승
사진=이시은 기자
[건국대 KAPTAiN=유희망 기자] 이성환 감독의 용병술이 승리를 이끌었다.
건국대학교가 18일 오전 11시 글로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4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 14라운드 중앙대학교와 경기에서 4-2대승을 거뒀다.
역시 홈에서 강한 건국대였다. 건국대는 후반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한남대학교전 이후로 홈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성환 감독은 "후반기 돌입하고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한남대와 경기에서 승리하여 팀 전체 분위기와 자신감이 오른 것이 오늘 경기까지 이어진 것 같다. 특히 홈에서 거둔 연승이라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1권역 3위에 오르며 왕중왕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 건국대다. 이에 대해 이성환 감독은 "다른 학교 경기 결과도 봐야 하지만 우리는 남은 경기들에 집중하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왕중왕전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건국대는 포메이션 변화가 있었다. 기존 이기산과 센터백 조합을 이루던 구하민이 스트라이커로 올라갔고 그로 인해 생긴 이기산 옆자리를 한승용이 메꿨다.
구하민은 생소한 포지션으로 옮겼음에도 준수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전방에서 윙어들과 유기적임 움직임을 가져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인 헤더 가담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0-1로 전반전을 마친 건국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통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김재현과 김영재 대신 유재준, 신승호가 들어와 신승호가 스트라이커로 올라가고 구하민이 후방으로 내려왔다.
이에 대해 이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전에도 경기를 잘해 줬지만 미드필드 진영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면 승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유재준과 신승호에게 역전할 수 있도록 전방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갈 것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용병술은 곧바로 효과를 드러냈다. 후반 6분 이지훈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김건남이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이뤘다. 흐름을 가져온 건국대의 득점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후반 13분 이찬솔의 스로인이 상대 문전에서 이지훈의 골로 이어졌다. 후반 20분에는 김건남이 침투하는 신승호에게 볼을 건네주고 신승호가 왼쪽 하단으로 밀어 넣었다.
득점 배경에는 이성환 감독의 지시도 있었다. 이성환 감독은 "우리가 주로 측면 공격을 선호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중앙으로 잘라 들어가는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려고 했다.
이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줘서 득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3-1로 리드하던 건국대는 후반 28분 상대 공격수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후반 33분 김건남이 중거리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건국대가 스코어를 유지하며 경기는 4-2로 종료됐다.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건국대는 일주일의 시간을 가지고 25일 가톨릭관동대학교로 약 한 달 만에 원정을 떠난다. 이에 대해 이성환 감독은 "쉽지 않은 원정길이 예상된다.
선수들이 피로하지 않게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해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