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U리그] 몰아쳤던 측면 공략의 결과는 1-1, 이성환 감독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
사진=김수빈 기자
[건국대 KAPTAiN=김재현 기자] 건국대가 가톨릭관동대에 발목을 잡혔다.
이성환 감독이 이끄는 건국대학교가 25일 오후 3시 가톨릭관동대 운동장에서 펼쳐진 대학축구 U리그 1권역 15라운드 가톨릭관동대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성환 감독은 "결과적으로 승리하지 못해서 아쉽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우리 팀에게 좋은 상황을 만들어줘서 꼭 이기고 싶었지만 비겨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건국대의 왕중왕전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건국대와 3,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인천대가 금일 오전 경기에서 배재대를 3-0으로 잡으며 격차를 벌렸다.
인천대 경기 결과로 건국대가 왕중왕전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이성환 감독도 "배재대가 비겨주기만 했어도 쉽게 갈 수 있었을 거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이성환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성환 감독은 "인천대가 승리를 거뒀지만, 우리가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라며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줬다.
이성환 감독의 격려에 힘입어 건국대가 전반전을 주도했다. 전반 3분 이찬솔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상대 골문 앞에 떨어지며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전반 15분 김건남이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감아차기를 시도하는 등 가톨릭관동대의 측면을 계속해서 노렸다.
이성환 감독은 "세트피스 부분이나 크로스에 의한 득점과 같은 측면을 활용한 전술을 많이 강조했다. 연습한 대로 많은 시도가 나왔고 기회가 있었다"라고 이번 경기 공격 전술을 설명했다.
공격을 몰아치니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3분 건국대는 약속된 압박 전술로 상대의 공을 끊어냈다. 공을 뺏은 김건남이 침투하는 구하민에게 패스했다.
구하민은 1 대 1 상황을 놓쳤지만 세컨볼을 끝까지 따라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지훈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전 프리킥 한 번에 실점했다. 후반 14분 가톨릭관동대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찬 프리킥이 유승완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
이성환 감독은 바로 용병술을 발휘했다. 김영재-최성결-이지훈을 불러들이고 신승호-김도원-진산을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교체로 들어간 김도원과 김상건이 케미를 보여주며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신승호와 진산도 높은 곳에서부터 압박하며 가톨릭관동대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대해 이성환 감독은 "후반전 들어서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껴 실수가 많아져서 교체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서 준비한 전술을 잘 해낸 것 같다"라고 전술 변화를 설명했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신승호가 몸을 날리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 결과로 건국대는 자력으로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29일 인천대와 상지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건국대의 운명이 결정된다. 만약 인천대가 승리한다면 건국대의 왕중왕전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이성환 감독은 다음 달 1일 홈에서 배재대와 U리그 마지막 정규 경기에 대해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아니면 또 왕중왕전에 나가게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은 희망을 걸고 있고 운이 좀 따라줘야 할 것 같다. 먼저 인천대의 경기 결과를 보고 어떤 전술을 취해야 할지 생각할 것이다"라며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