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U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발견한 팀의 미래를 이끌 공격수 → '동점골+역전골' 작렬한 김상건
사진=이시은 기자
[건국대 KAPTAiN=김수빈 기자] 김상건이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건국대학교 공격수 김상건이 1일 오전 11시 글로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4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 배재대학교와 경기에서 후반전 동점골, 역전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멀티골을 넣고 팀의 승리를 완성한 김상건은 경기 종료 후 "초반에 좀 긴장했는데 후반전 시작할 때 긴장이 풀렸다. 리그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까지 넣어 상당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상건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종종 교체로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성적은 없었다.
지난 7월 있었던 태백산기 제19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 예선 경기국제사이버대학교전에서 출전해 득점했지만 그럼에도 출전 기회는 적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후보 선수들을 대거 출전하게 할 것을 예고했던 이성환 감독은 역시나 김상건을 주전 공격수로 기용했다.
김상건이 공식 경기 출전을 적지만,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믿고 이날 경기에 선발로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 "긴장하지 말고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환 감독의 바람은 제대로 이뤄졌다. 건국대가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상건이 팀을 구해냈다.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이동현이 보낸 컷백을 김상건이 밀어 차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1분 이번에는 이재현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김상건이 한 번 잡아낸 후 마무리했다.
김상건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은 건국대는 이후에도 측면을 공략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문희찬과 김상건이 중앙에서 버티고, 진산-이동현-이재현이 측면에서 빠르게 파고들어 공격을 전개했다.
후방에서도 심지섭, 이학래, 강현수 등 함께 출전한 선수들이 점수를 지켜내며 공격수들이 자신감 있게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아쉽게 추가골은 없었지만, 건국대는 후보 선수들만을 기용해 배재대전에서 값진 승리를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총 두 골을 추가하며 김상건은 24시즌 3골로 마무리하게 됐다. 많은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겠지만 그는 "첫걸음을 잘 떼서 다행이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 "2학년 때는 1학년 때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패기도 함께 드러냈다.
건국대의 미래를 이끌어갈 공격수로 떠오른 김상건이 오성주-김민겸을 이어 건국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